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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네이처셀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

주가 출렁 가능성...투자 주의를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개입 여부를 살피기 위해 네이처셀(007390)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라정찬 회장 등 네이처셀 관계자들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황인 만큼 불공정거래가 추가로 드러날 경우 또다시 주가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당국에 정통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네이처셀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불가’라는 입장이지만 올 3월 장 중 6만4,600원을 찍었던 주가가 라 회장 구속 후 급락하며 4,000원대까지 떨어진 뒤 9월 한 달간 150% 이상 급등한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첨단의료기기 개발촉진 및 기술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안’ 등을 심사한다는 소식에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지만 뚜렷한 호재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네이처셀은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락하거나 민원이 있을 경우 금감원이 모니터링에 착수하는 점을 고려하면 무혐의로 종결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라 회장에 대한 수사가 네이처셀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해 11월부터 폭락한 올해 3월 사이에 이상 거래 정황 등을 발견하고 금융당국이 관련 정보를 검찰에 넘기면서 시작된 만큼 금감원 조사가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혐의가 포착될 경우 금감원은 관련 안건을 증권선물위원회에 올리고 증선위는 행정처분과 함께 검찰 고발 조치를 할 수 있다. 혐의자 도주가 우려되는 등 사안이 중대할 경우에는 긴급조치(Fast-Track·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증선위를 거치지 않고 검찰에 사건을 바로 이첩할 수도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커 불공정거래를 근절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사회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이슈에 대해 기동조사반을 운영해 신속한 기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지능화되는 불공정거래에 실효성 있게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장비와 현장조사권 등 조사 수단도 확보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주가조작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등 주식 불공정거래 상습범에 대해 주식매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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