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는 24일 나비젠이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구강·국소 D-펩타이드 TNF 억제제’라는 과제명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32만3,000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IBD)으로 통칭하는 크론병(CD)과 궤양성 대장염(UC) 환자는 현재 미국 내에서만 약 300만 명에 이른다. 이 질환은 장 내 물질의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길 때 발명하며 궤양과 복통, 설사, 출혈 등을 일으켜 대장암의 위험을 높인다.
현재의 항종양괴사인자(anti-TNF)생물제제는 염증성 장질환에 효과적이지만 부작용 때문에 상당수의 환자가 1년이내에 관련 치료를 중단하거나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면역체계를 저하시켜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나비젠이 개발 진행중인 항종양괴사인자(anti-TNF) D-펩타이드는 천연 L-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와는 달리 장내에서 분해 및 전신으로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해 약효를 장시간 유지시킨다”며 “전신 면역억제 없이 장염증 부위의 염증성 장질환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상당히 안전한 치료법으로 이번 지원금 대상 선정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나비젠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은 물론 에이즈 치료제 등 D-펩타이드를 활용한 각종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09년 설립이래 D-펩타이드를 활용한 각종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원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400억원이 넘는 NIH 정부 지원금을 받은바 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D-펩타이드를 활용한 HIV(에이즈)치료제 등은 이미 미국내 임상 1상을 앞두고 있으며, D-펩타이드는 인체 면역체계에서 약효와 지속력이 뛰어나고 독성은 적은 장점이 있어 다양한 치료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동양네트웍스는 나비젠이 보유한 각각의 기술을 바탕으로 약물개발을 위한 연구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원하고, 기술 라이선스 아웃, M&A 및 IPO등 공동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