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 종합대책’ 여파에 따른 주택 거래 시장 침체로 9월 인구이동이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인동 동향’에 따르면 이동자 수는 46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8% 급감했다. 감소 폭은 9월 기준으로 지난 1998년 27.4% 감소 이후 최대고, 이동자 수는 1973년 37만8,000명 이후 가장 적다.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는 전국 읍면동에 접수된 전입신고서를 기초자료로 작성된다.
통계청은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이 아닌 10월에 있었던 데 대한 기저효과와 주택 거래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고, 전·월세 거래도 9.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8,000명이 순유출되며 인구 감소세가 지속 됐고, 부산(1,400명), 대구(1,000명), 인천(600명), 대전(800명), 울산(900명)도 줄었다. 반면 세종(2,300명)과 경기(1만1,800명)는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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