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034730)그룹 회장이 ‘최종현 학술원’ 설립을 위해 사재 527억원을 내놓았다. 최종현 학술원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최 회장이 지난 8월 제안한 학술재단으로 다음달께 공식 출범한다. ★본지 10월 23일자 13면 참조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SK㈜ 지분 20만주를 최종현 학술원에 이날 증여했다. SK㈜ 주가가 24일 종가 기준 26만3,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가 527억원 상당이다.
SK㈜ 또한 450억원 상당의 토지를 출연하기로 해 법인 재원은 총 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최종현 학술원은 지난달 창립 총회를 열고 설립 목적과 주요 사업 등을 확정했으며 최 회장이 이사장을,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학술원장을 각각 맡는다.
최종현 학술원은 △과학기술 혁신 △사회 혁신 △지정학적 이슈 △새로운 지식 창출과 확산 등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최 선대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선대회장은 나라의 100년 후를 위해 사람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이 땅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계시는 많은 인재를 육성했다”며 “저도 미약하게나마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고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가칭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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