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일 4% 이상 폭락 마감한 미국 증시의 여파로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37포인트(2.31%) 내린 2,049.2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로 출발해 장중 2,046.29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 밑으로 밀려난 것은 작년 1월11일(2,047.56)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장중 저점은 역대 코스피 최고치인 올해 1월29일의 2,607.10보다 560.81포인트(21.51%)나 빠진 것이다. 이로써 ‘고점 대비 마이너스(-) 20%’ 수준인 약세장 진입선(장중 기준 2,085.68)도 뚫렸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증시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09%), 나스닥지수(-4.43%)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한국 증시도 달러 강세,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9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행진은 6거래일째다. 기관은 1,32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주는 삼성전자(-3.17%), SK하이닉스(-1.65%), 셀트리온(-3.99%), 삼성바이오로직스(-4.35%), 현대차(-1.28%), LG화학(-1.21%), 포스코(-1.32%), KB금융(-2.50%), 삼성물산(-1.77%) 등 대부분 내렸다. 시총 10위 내에서는 SK텔레콤(1.44%)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99포인트(-2.43%) 내린 682.3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연중 최고점(1월30일 932.01)보다 26.78% 하락한 수준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0.81포인트(2.98%) 내린 678.49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87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1억원, 41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2.75%), 신라젠(-3.99%), CJ ENM(-2.06%), 포스코켐텍(-1.53%), 에이치엘비(-3.53%), 바이로메드(-3.32%), 나노스(-3.57%), 스튜디오드래곤(-3.12%),펄어비스(-2.93%), 코오롱티슈진(-3.09%) 등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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