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카자흐스탄 지하철 시장을 휩쓸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전동차 32칸을 따내는 등 지금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제작된 전동차를 전부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메트로와 전동차 32칸 공급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808억원 규모다.
알마티 전동차 32칸은 알마티 1호선 연장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며,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연장 구간 개통 시점인 2020년까지 모든 차량이 납품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알마티 1호선 전동차 32칸은 한 개 편성이 4칸으로 구성되며 최고 운행속도는 80km/h다. 차량 객실 내 2개의 CCTV가 장착되던 기존 전동차 28칸 대비 차량 전두부와 운전실에도 CCTV를 1개씩 추가로 설치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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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이번 수주는 그간 카자흐스탄에서 수행한 사업들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알마티 1호선 전동차 28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011년에는 알마티 1호선 신호체계 납품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기존에 수주한 전동차 28칸과 함께 카자흐스탄 지하철 차량 전체 물량인 60칸을 모두 수주했다. 향후 추가 일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마티 1호선은 현재 카자흐스탄 유일의 지하철 노선이지만 앞으로 3호선까지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수행한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납품해 현지에서 향후 추가 사업까지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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