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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0.6%…2분기 연속 0%대 중반 성장

건설·설비투자 감소 지속이 원인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2018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관련 설명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면서, 2분기에 이어 0%대 중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2,346억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분기 성장률은 1분기 1.0%로 1%를 넘겼지만, 2분기에 0.6%로 내려간 데 이어 3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2분기와 매우 흡사하다.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됐고 소비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건설과 설비투자 조정이 계속됐다. 민간소비는 화장품과 의류 등 소비가 늘어나며 2분기보다 개선되며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확대되며 1.6%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함께 1998년 2분기(-6.5%) 이래로 가장 크게 감소한 -6.4%를 나타냈다. 설비투자(-4.7%)도 운송장비는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면서, 2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은 3.9% 증가했고 수입은 화학제품이 증가했지만 기계류가 감소하며 -0.1%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년 만에 가장 높은 2.3%였으며,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가 중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1998년 2분기 이후 20년여 만에 최저인 -5.3%를 기록했다. 한편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에서 둔화하면서, 증가율이 0.5%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도소매 및 음식숙박은 증가율이 0.8%로 2분기와 동일했다. 내수 기여도(-1.1%포인트)는 2011년 3분기(-2.7%포인트)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2% 늘었다.

전년 동기대비 분기 성장률은 2.0%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작년 3분기에 추석 효과가 더해지며 대폭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생각하면 0%대 중후반 성장률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라며 성장전망 경로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다만 투자 감소의 지속으로 올해 한국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4분기 성장률이 0.8%까지 높아져야만 올해 2.7%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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