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분야의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15.8% 늘어난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형 훈련기 T-50의 실적 상승이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항공우주분야 주요업체 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4분기까지의 수출은 18억 4,000만달러, 신규 수주액은 3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 완제기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T-50이 이라크로 6기, 태국으로 4기가 팔리면서 완제기 수출액은 전년 보다 186.8% 증가한 3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부품 수출액은 14억 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올해 신규 수주액은 3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보잉 737 MAX 기종의 항공기 후방동체 부품(13.3억 달러) 제네럴일렉트릭(GE) 및 프랫 앤 휘트니(P&W)사 등으로부터 엔진 부품(9.9억 달러) 등이 추가 수주됐다.
산업부는 항공산업 수출과 수주 지원을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해외수주연계 항공부품산업 공정기술개발사업’을 신설해 20억원을 반영했다. 또 중소업체의 설계와 제작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항공우주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신설하여 15억원을 마련했다. 기술보증기금의 항공부품산업 보증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은 150억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는 치열한 항공기 판매경쟁 속에서 자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의 부품 협력업체들에 지속적인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 중”이라며 “우리 업계의 국제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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