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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맛·식감 다잡은 HMR...차세대 케어푸드 시장 이끈다

CJ제일제당, 강남 세브란스에 공급

마파두부·불고기덮밥 등 호평받아

현대그린푸드도 고령식 시장 공략

매일유업은 영양식 전문브랜드 첫선

CJ제일제당 케어푸드 5종 이미지




치아가 약하거나 소화를 잘하지 못하는 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Care food)’ 시장이 차세대 가정간편식(HMR)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식품기업들의 각축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환자 및 고령자 등을 위한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한 달 간 강남세브란스 병원 환자들에게 기존 병원 급식 대신 CJ의 케어푸드를 공급하고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시식 환자 10명 중 9명이 “계속 케어푸드를 먹고 싶다”는 호평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밥과 반찬 등으로 단조롭게 구성된 기존 환자식 대신 돼지불고기 덮밥, 닭가슴살 찜닭, 마파두부 덮밥, 강된장 비빔밥 등의 음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응답자 372명 중 90%에 해당하는 335명이 ‘부드러워 먹기 좋다’ ‘맛이 정말 좋다’는 응답을 하며 다시 먹어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CJ제일제당은 케어푸드 주요 소비층인 환자들로부터 제품 경쟁력을 직접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20여개 의료·요양기관에 케어푸드 공급을 시작했고 추가 공급 확대도 논의 중이다. 올해 중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내는 한편 병원 등이 아닌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연화식(軟化食)’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통해 실버푸드(고령식)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그리팅 소프트는 한우갈비찜 등 고급 요리를 씹고 삼키기 쉽도록 연하게 만든 간편식이 주류다. 지난 9월 추석 명절을 맞아 판매한 선물세트는 판매 개시 10일여 만에 준비 수량인 2,000세트가 대부분 판매돼 추가 생산에 나서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회사는 경기 성남 스마트 푸드센터에 대규모 연화식 생산시설을 갖추고 내년부터 최대 100여종의 그리팅 소프트 제품 생산에 나서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도 최근 나이가 들며 근육이 감소하는 어르신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성인영양식 전문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했다. 노령층일수록 단백질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소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간식 형태의 씨리얼바와 간편하게 마시는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 음료 2종을 우선 출시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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