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1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6.7원 상승한 1,139.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한때 1,140.5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일부 다시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1일(1,144.4원)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뉴욕증시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이날도 ‘패닉’에 빠지는 등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다.
코스피는 이날 1.63% 하락 마감하며 사흘 연속으로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47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09%), 나스닥지수(-4.43%)가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화한 가운데 그간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온 기술주 악재에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장에서의 투자 심리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면서도 “1,130원대 중반에서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며 1,140원 저항선에 막혔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5.3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6.13원)보다 9.17원 올랐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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