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찰수사 88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681명이 전문수사관으로 선발됐다.
경찰청은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전문수사관 인증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문수사관 제도는 수사경찰의 자기개발 유도 방안의 일환으로 2005년 도입됐다. 특히, 올해는 인증분야를 기존 15개에서 88개로 대폭 확대하고 자격요건도 강화해 전국에서 총 681명의 경찰관이 전문수사관으로 선발됐다.
대표적으로 다단계 유사수신사범 전문수사관인 김현수 경감은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국내 최대 규모 유사수신사범을 필리핀에서 검거했다. 김 경감은 대검찰청 유사수신 범죄분야 연구용역보고서를 저술한 이력도 있다. 이외에도 의정부 연쇄살인 사건 등 장기미제사건을 여러 건 해결한 전일부 경위가 장기미제사건 전문수사관으로, DDoS(디도스) 공격사건 등 대규모 사이버테러 사건을 해결한 이병길 경감이 해킹사건 전문수사관으로, 숭례문 방화사건, 연세대 공학관 사제폭발물 화재사건 등의 발화원인을 검증한 이승훈 경위가 화재감식 전문수사관으로 각각 선정되는 등 다년간의 수사경력과 독보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수사관이 다수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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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기존 전문수사관 인증분야가 수사기법과 증거분석 분야에 치중돼 있던 것과는 달리 수사, 형사, 사이버, 여성청소년, 교통, 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배출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 내 전문수사관은 올해 선발된 681명을 포함해 총 3,267명이다.
경찰청은 경찰수사 전문성 제고를 위해 수사부서 근무자에 대한 지속적인 역량 제고와 함께 수사경과 제도를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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