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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로…현대제철 3분기 실적 선방

영업익 3,761억…전년比 10.7%↑

"글로벌 車강판 판매 역량 집중"

현대제철의 당진 제철소 고로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004020)의 3·4분기 실적이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 다만 지난 25일 현대제철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향후 관련 금액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2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4분기 영업이익이 3,7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3% 늘어난 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3·4분기 실적에 대해 “건설시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글로벌 프리미엄 판매 확대 등 고부가 제품의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인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현대제철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3·4분기까지 누계 기준 46만3,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른 금액 약 3,500억원을 3·4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지법 민사합의 11부는 25일 현대제철 노동자들이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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