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대우(006800)의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여전히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을 발표한 지 15거래일이 됐지만 곳곳에서 전산 착오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사용하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이 잘못 표기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로보티즈와 옵티팜 등 두 공모주의 첫 상장 날이었는데 일부 공모주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 당시 매수한 공모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았음에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표출됐다. 한 투자자는 “로보티즈 공모가(1만4,000원)보다 두 배가 넘는 2만9,000원에 매도를 했지만 수익률은 -0.61%로 표출이 된다”고 전했다.
다른 공모주 투자자도 “지난 15일 상장한 에스퓨얼셀을 수익을 보고 매도했지만 여전히 잔고에는 마이너스로 나온다”며 “고객센터에 계속 항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일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증거금을 통합한 통합증거금 제도와 소액이체서비스 등을 적용한 차세대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출시 당일 접속이 안되고 호가창이 뜨지 않는 등 문제가 일어나 투자자들의 항의을 받았다. 현재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됐지만 여전히 일부 시스템을 중심으로 오류가 발생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수익률 표시 등 일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현재 조치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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