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산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는 29일 대우조선해양 소유인 마곡D7-1필지의 매각협의대상자로 오스템글로벌을 선정할 예정이다. 총 매각금액은 약 130억원.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도 지난 2016년 대우조선해양 소유의 D11블록 4개 필지를 47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마곡에서 완전히 발을 빼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마곡지구 전체 산업시설 용지(72만9,785㎡)의 8.4%에 해당하는 D7블록(1만6,209㎡)과 D9블록(3만512㎡), D11블록(1만4,511㎡) 등 총 3개 블록 12개 필지, 6만1,232㎡를 2,008억원에 매입했다. 단일 기업 용지로는 LG그룹(17만6,70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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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5년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3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이 화근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결국 입주를 포기하고 2016년부터 마곡 부지를 매각하기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매각한 마곡 땅은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과 가까워 마곡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다만 연구개발용지로 용도가 제한돼 있어 애초 계획했던 일괄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필지별 매각으로 전환했으며 그간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해 대웅제약·제넥신·일진그룹 등이 R&D 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부지를 사들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마곡 부지를 매각하는 대신 최근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연구센터에 R&D센터를 마련하고 관련 연구인력을 이동시켰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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