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의료급여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474만8,794원이었다.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진료비 136만3,342의 3배를 훌쩍 넘었다.
의료급여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국가유공자 등에 정부가 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가 대부분의 의료비를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률은 1~2% 내외다. 의료급여 환자와 건강보험 환자의 격차가 큰 것은 의료급여 수급자의 노인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의료급여 수급자는 34.0%이고 건강보험 가입자는 13.4%로 나타났다.
노인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는 전년보다 1.6% 줄어든 148만5,740명이었지만 총 진료비는 5.7% 늘어난 7조1,359억원을 기록했다. 의료급여 수급자 1인당 평균 입원 및 내원기간도 20.3일인 건강보험 가입자 4배 가까운 79.6일로 조사됐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