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중국증시가 29일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8% 떨어진 2,542.10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2.02% 하락한 1,264.58에 그쳤다.
지난주 이틀 연속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수 2,600선을 회복했던 중국 상하이증시는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다시 2,500대로 밀렸다. 이날 하락은 실물경기 둔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오는 31일 국가통계국이 10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하는 데 특히 시장은 제조업 PMI는 전달(50.8)보다도 더 낮은 50.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제조업 PMI도 전달(54.9)보다 낮은 54.6이 예상됐다.
이와 함께 지난주 중국 금융당국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유동성 투입등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별로 실효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진 것도 이날 증시하락에 일조를 했다는 평가다.
위안화 환율의 급등도 자금이탈 우려를 키웠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가치상승) 달러당 6.9377위안으로 고시했다. 하지만 시장 환율은 오후4시30분 현재 6.9640위안으로 오히려 뛰어오르며 외환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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