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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다음달 15일 구조조정안 발표

정성립 사장 실적 발표 후 기자간담회 예정

노사 갈등 예고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3·4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다음달 15일에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초부터 올 연말께 추가 구조조정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인력 감축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달 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대형 해양플랜트 ‘로즈뱅크 프로젝트’ 수주가 내년으로 연기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고위 관계자는 30일 “다음달 14일 실적 발표 후인 15일 기자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인력 감축이나 수주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현재 수주 잔량 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인력 감축은 인력 부족과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께 900~1,000여명 수준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수주 상황과 연말 퇴직자 등을 감안하면 구조조정 인원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 연말에 예정된 정년 퇴직자는 200~300명 수준이다.



노조와 사측 간의 이견으로 임금단체협상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에서 구조조정 이슈까지 불거지면 노사 간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도 최근 사측과의 협상에서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사내 하청 노동자와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내달 14일 3·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조선3사 중 유일하게 흑자가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3·4분기 영업이익을 1,36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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