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웅진씽크빅은 코웨이의 지분 22.17%를 코웨이홀딩스로부터 1조6,84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코웨이의 대주주는 웅진으로 변경되며, 2013년 이후 6년 만에 웅진그룹으로 편입하게 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지분 인수는 수년간 코웨이의 주가상승을 제한했던 코웨이홀딩스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우려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영전략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코웨이가 다시 웅진그룹으로 편입됨에 따라 변경될 경영전략을 더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라며 “아직 웅진그룹의 전략 방향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상황은 아니나, 코웨이가 웅진그룹에서 독립된 이후 크게 성장했던 경험이 웅진그룹 내에 있었을 때의 성장 전략이 적절하지 못했음을 방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성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손 연구원은 “웅진그룹에서 독립하면서 확대됐던 주주환원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 요인이지만 인수자금 중 상당부분이 재무적 투자자들에 의한 것인 만큼, 중·단기 배당성향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렌탈 시장 내 절대적인 경쟁력 및 중·단기 배당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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