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기간제 등 비정규직 임금이 여전히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6∼8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55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이 중 정규직은 30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만8,000원(5.5%) 늘었다. 증가율은 전년(1.9%)보다 크게 확대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높다. 비정규직은 164만4,000원으로 7만5,000원(4.8%) 늘었다. 이런 증가율은 전년(4.7%)과 비슷한 수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절대적인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커지는 추세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36만5,000원으로 전년(128만2,000원)보다 8만원가량 늘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도 54.6%로 전년(55.0%)보다 소폭 하락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규직 임금 베이스가 비정규직보다 높아서 같은 비율로 늘어도 임금 차이는 크게 나타난다”라며 “임금 증가폭은 산업별 구조 등 변수가 있어 명확하게 설명하기 쉽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근로자는 53.0%로 1년 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사유로는 ‘근로조건에 만족’(53.8%)이 가장 높았다. 비정규직의 비자발적 선택 사유로는 ‘당장 수입의 필요’가 75.8%로 가장 많았다.
임금근로자의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6년 1개월로 1년 전보다 2개월 늘었다. 정규직은 7년 9개월, 비정규직은 2년 7개월로 각각 2개월, 1개월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 75.5%, 국민연금 69.8%, 고용보험 71.6%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3%포인트, 0.7%포인트,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비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45.9%)은 0.6%포인트 상승했지만. 국민연금은 1년 전과 동일(36.6%)했고 고용보험(43.6%)은 0.5%포인트 하락했다.
임금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 비율은 12.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가입률은 각각 17.1%, 3.1%였다. 가입 가능자 중 가입 비율을 보면 정규직은 68.3%, 비정규직은 60.4%였다.
임금근로자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근로자는 8.4%(167만5,000명)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유형별로 보면 시차출퇴근제가 33.2%로 가장 많았고 선택적 근무시간제(32.3%), 탄력적 근무제(27.3%), 근로시간 단축근무제(15.1%) 순이었다.
임금근로자의 임금 지급 형태는 월급제가 60.9%로 가장 많았고 연봉제(17.7%), 시급제(8.6%) 등이 뒤를 이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6시간으로 1년 전보다 1.5시간 감소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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