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높고 다양한 치킨 메뉴로 국내 시장을 선도해왔던 bhc치킨은 지난 8월 미식의 천국인 홍콩 몽콕에 첫 매장을 열며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한류 붐을 통해 유명해진 ‘치맥(치킨+맥주)’ 문화와 다양한 한국의 맛으로 홍콩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bhc치킨은 이곳 홍콩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며 대표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을 비롯해 최근 출시한 ‘치하오’ 치킨까지 10여종 메뉴를 국내 조리법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치즈맛·숙성간장맛·매운맛·카레맛·갈비맛·라유소스맛’ 등 다양한 맛을 준비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 현지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 매장은 치킨 외에도 육개장·김치찜·불고기덮밥·제육덮밥과 같은 비교적 평범한 한식 메뉴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들 메뉴는 bhc치킨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한우전문점 ‘창고43’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조리돼 최고의 맛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현지인이 좋아하는 토마토홍합 스튜를 비롯해 샐러드와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단순히 치맥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넘어 K푸드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hc치킨은 홍콩 매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다른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수월해지리라 내다보고 있다. 홍콩은 인구 밀도가 높을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아 시장을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매장이 위치한 몽콕은 길거리 음식을 비롯해 상권이 발달한 번화가이다. bhc의 홍콩 매장은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직영점으로 본사가 직접 운영한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테스트 매장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철저한 품질관리와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bhc치킨의 한 관계자는 “한류로 홍콩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 치맥을 비롯한 다양한 한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문을 연 이번 홍콩 매장은 다양한 치킨 외에 한국 색채가 짙은 우리 음식을 소개하는 전초기지로서 가능성을 엿보는 전략적인 매장”이라고 소개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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