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즉석식품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간편식(HMR) 중 하나로 꼽히는 ‘오뚜기 3분 카레’.
올해로 설립 49주년을 맞는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이제 즉석밥·피자·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간편식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5년 전 대비 세 배가량 커졌고 올해도 30% 이상 성장해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즉석밥은 집밥 못지않게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즉석요리 세대의 욕구와 결합하며 냉동밥·컵밥·국밥·덮밥 등 세트밥 시장으로 유행이 옮겨붙고 있다.
오뚜기는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현재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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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2016년에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고 2017년에 진짬뽕밥·부대찌개밥, 올해 들어서는 쇠고기미역국밥·북어해장국밥 등 9종, 2018년에 다시 5종을 추가하면서 총 22종을 판매하고 있다.
상온 유통되는 컵밥 외에 오뚜기의 냉동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냉동밥 시장은 오뚜기·CJ제일제당·풀무원이 모두 20% 초반대의 점유율로 치열한 3파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뚜기는 2016년 ‘오뚜기 볶음밥’으로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오뚜기죽’은 2016년 5월 리뉴얼 출시 이후 3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달성하며 올해 6월 국내 상온간편죽 시장에서 25.7%의 점유율(2016년 5월 4.7% 대비 21.0% 증가)을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수요 증가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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