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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브레인'도 마사지해요

바디프랜드, 2년여 연구 끝 결실

서로 다른 주파수 들려주는 방식

바이노럴 비트로 청각·촉각 자극

뇌 피로도 감소 효과 임상 확인

박상현 대표 "미래 먹거리 육성"

美中 등 해외공략도 적극 나서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호텔에서 컨퍼런스를 열어 뇌 피로 물질 해소에 도움이 되는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바디프랜드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가 뇌의 휴식과 피로 회복, 활성화를 돕는 ‘브레인 마사지’를 안마의자에 적용해 선보였다.

바디프랜드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브레인 마사지-뇌 피로 시대의 새로운 해법’이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촉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해 인지기능을 높이고 심신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브레인 마사지를 선보였다. 지난 2015년 바디프랜드 임원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능으로,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박상현(43) 바디프랜드 대표는 “특허등록과 각종 임상시험, SCI급 논문 등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브레인 마사지를 제품에 탑재했다”며 “바디프랜드의 ‘브레인 마사지’는 두뇌 하나만으로 경제 성장을 일궈온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도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쌓인 뇌 피로를 해결할 방법으로 선보인 브레인 마사지는 수출 품목으로 각광받는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라며 “브레인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안마의자를 반도체와 자동차를 이을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지역 매출 확장을 위해 브레인 마사지 프로그램과 제품 디자인 등을 현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께 안마의자를 의료기기로 등록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브레인 마사지-뇌 피로 시대의 새로운 해법’ 컨퍼런스를 열어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된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소개했다./사진제공=바디프랜드


이날 행사에서는 뇌를 피로한 상태로 방치하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우리가 피로하다고 할 때, 그 피로는 뇌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몸이 쉬더라도 뇌가 24시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무시하고 뇌를 혹사하게 되면 시상하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돼 결국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뒤 쳐지는 한국 사회를 ‘뇌 피로 사회’라고 정의하고 브레인 마사지를 통해 정신적 피로를 해소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브레인 마사지는 두뇌를 각성시킬 수 있는 물리적 마사지와 휴식을 유도하는 바이노럴(Binaural) 비트를 사용하고 ‘브레인 집중력’과 ‘브레인 명상’ 등 두 가지 기능으로 구성됐다. 바이노럴 비트는 서로 다른 주파수의 두 가지 소리를 양쪽 귀에 들려주는 방식으로 뇌의 휴식을 유도하고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다만, 간질·조현병 환자의 경우엔 증세를 악화할 수 있어 사용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바디프랜드 측은 지적했다.



먼저 브레인 집중력은 목, 어깨 등 상체 위주로 부드러운 마사지가 이뤄지다 후반부에는 그 강도를 높여 두뇌가 각성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바이노럴 비트의 주파수를 점점 낮아지도록 해 긴장을 풀어주다 후반부에는 주파수를 높여 이용자의 두뇌를 각성시켜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반대로 브레인 명상은 바이노럴 비트의 주파수를 힐링음악이 후반부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설정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편 등, 허리 등의 주요 혈자리를 자극하는 마사지로 긴장을 풀고 정신적 안정을 찾도록 유도한다.

뇌파 인지 검사 등 임상 실험에서도 실질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가 20~25세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실시한 결과, 브레인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한 경우가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거나 일반적 휴식을 취한 경우보다 피로도가 크게 감소했다. 집중력 검사에서는 브레인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한 경우에 집중력이 더 오랜 시간 지속됐다. 언어적·비언어적 기억력 조사에서는 얼굴 이미지 등 비언어적 장기 기억력은 브레인 마사지와 안마의자 사용자 모두 개선됐고, 언어 기억력은 브레인 마사지 사용자만 좋아졌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 7월 대체의학 부문의 국제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저널에 게재됐다. 앞서 4월에는 ‘브레인 마사지를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안마의자’랑 ‘브레인 마사지를 수행하는 안마의자’ 등의 명칭으로 특허도 등록했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브레인 마사지 연구논문의 SCI 저널 게재는 헬스케어 제품의 이용이 신체적 건강 증진은 물론 집중력과 기억력 같은 인지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학계에서도 인정하고 확인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기존에 기능이 적용돼 있던 안마의자 ‘렉스엘 플러스’ 이외에 다른 프리미엄 모델인 ‘파라오S’와 ‘파라오’, ‘팬텀 블랙6에디션’, ‘팬텀’에도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확대, 적용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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