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난다. 이어 다음달 초에는 미주 지역을 방문해 기관들을 만나 3·4분기 실적과 향후 배당 및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IR이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포스코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4분기 영업이익이 1조 5,311억원을 기록해 2011년 2·4분기 이후 7년여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2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최고가(39만 5,000원) 대비 35.7% 하락했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전중선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은 “사업 성과가 상당히 좋아졌는데 주주 가치가 떨어져서 투자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차원에서 현금 배당을 늘리고 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포스코는 이번 해외 IR에서도 최근 주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주주친화정책 등을 적극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한 고위 관계자는 “주가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하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최근 포스코의 주가를 감안하면 해외 IR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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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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