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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원 넘은 쌀값 잡기 위해...정부, 비축미 5만톤 푼다

고형권 차관 "가격 안정화 조치"

가공용 쌀 1만톤 추가 공급도

19만원대까지 상승한 쌀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비축미 5만톤 방출을 결정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그간의 쌀값 상승은 지난해 쌀값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시장격리물량을 확대한 데서 기인했다”면서 “올해는 초과생산이 예상됨에도 쌀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어서 쌀에 대해 가격 안정화 조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기준 현재 쌀값은 공급량 감소로 80㎏당 19만4,000원까지 기록했다.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역대 최고치다. 올해부터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농가들이 쌀 방출 시점을 미루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갓 수확된 햅쌀의 가격이 높아 보통 추수 이후 쌀값은 오르는 게 추세”라면서도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밥상물가에 대한 부담을 나타내고 있어 비축미 방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영세자영업자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떡이나 도시락 업체 등에 대해 쌀 1만톤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공용 쌀 공급물량은 27만톤에서 28만톤으로 늘어난다. 또 대형 유통업체와 오픈마켓 등을 통해 쌀을 할인판매하고 외식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쌀 직거래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외식업체들은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을 만나 “쌀값이 올라 재료비 지출이 커졌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일부터 6개월간 실시되는 유류세 15% 인하 조치를 앞두고 떨어진 가격이 반영된 물량을 주유소에 서둘러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알뜰주유소가 선도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와 관련한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주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고추·마늘 등 김장 채소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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