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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비아' 숨고르기 틈타…캠리·티구안·디스커버리 질주

벤츠 등 물량 축소 영향 둔화세

도요타 캠리 9월까지 6,800대 팔려

폭스바겐 티구안도 4,150대 판매

랜드로버도 올뉴디스커버리 인기에

올 연판매 1만대 돌파 무난할 듯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가 숨 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신흥 강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최근 벤츠와 BMW의 판매량 둔화는 내년 신형 모델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물량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특히 BMW는 화재로 인한 결함으로 리콜 사태가 벌어지면서 판매 증가세가 주춤하고 아우디는 A4의 인증 문제로 판매량을 대거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판매량이 30% 넘게 뛰며 3강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는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독일 차를 바짝 추격하는 브랜드는 일본의 도요타다. 올 들어 도요타는 9월까지 1만1,927대, 렉서스는 7,890대를 팔아 1만 9,81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도요타는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이 45.4%에 달한다. 도요타의 흥행을 이끄는 모델은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 캠리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9월까지 3,961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85%, 가솔린 모델은 2,857대로 107% 증가했다. 운전자에게 정숙하면서도 꼼꼼한 드라이빙 감성을 전달하는 캠리는 중형차급이지만 가격대가 3,500만원~4,000만원대로 준대형급인 그랜저, K7과 겹친다.

반면 렉서스(-14.9%)는 판매량이 줄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ES300h의 신형이 10월에서야 국내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다만 ES300h는 사전예약에서만 이미 3,000대 이상 팔리는 등 분위기가 좋아 토요타·렉서스의 판매량은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도 9월 누적 기준 1만 992대를 팔았다. 1등 공신은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다. 티구안은 2년 만에 신형으로 국내 시장에 복귀한 후 매월 수입차 판매 상위 모델 1~2위를 다투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티구안 2.0 TDI 모델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150대로 캠리(가솔린)보다 1,300대가량 많다. 업계 관계자는 “4,000만원 이하에서 살 수 있는 모델들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베스트셀링 카라는 특징이 있다”며 “국산 차 가격의 수입차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해보는 모델이 캠리와 티구안”이라고 말했다.

랜드로버의 판매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295대를 판매한 랜드로버는 9월 기준 9,720대로 올해 연 판매 1만 대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실적을 이끄는 모델은 엔트리급 중형 SUV 디스커버리스포츠(3,378대)로 전년 대피 판매량이 9% 증가했다. 이 시점에서 특히 주목할 모델은 급격히 인기가 높아지는 ‘올뉴디스커버리’다. 올뉴디스커버리(2017년 7월 출시)는 3열에 성인 두 명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풀사이즈 SUV다. 레저와 아웃도어 활동이 확대되는 국내 시장에 영향을 받아 올해 9월 누적 판매량이 2,175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300% 뛰었다.





푸조도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다. 푸조는 국내 시장에서 9월까지 3,725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2,730대)보다 판매대수가 36.3% 증가했다. 푸조의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은 SUV 모델 3008과 5008이다. 3008은 올해 1,784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87% 판매량이 늘었다. 5008은 지난해 11월 출시됐는데 국내에서 1,054대가 팔리며 푸조 전체 판매량의 비중이 28%까지 올라왔다. 두 모델은 인기가 폭증하며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국내 판매 배정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아쉽지만 올해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볼보도 주문하면 최대 8개월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9월까지 6,507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5% 늘었다. 중형 SUV인 XC60(1,206대)이 전년 대피 판매량이 45%, 중대형급인 XC90이 888대로 전년과 비교하면 판매대수다 37.6% 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올해 포르셰의 경우 9월까지 3,03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43.1% 뛰었다. 신형이 출시된 플래그십 럭셔리 스포츠세단 파나메라는 가격이 2억원에 호가하는데도 1,350대가 팔리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35% 뛰었고 SUV 마칸(1,735대·131%)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독일 3사를 제외하면 수입차 전반적으로 판매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신차가 대거 나오는 내년에는 수입차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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