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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내달 5G 쏜다

상용화 선두 SKT 호환성 시험 마쳐

LGU+ 통신망, KT 장비업체 선정

자율車 등 혁신산업 부흥 기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5G 셀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대형 이동통신 3사가 다음 달 1일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위한 전파를 발사한다. 5G 상용화 서비스 실시를 위한 첫 걸음이다. 단말기와 콘텐츠 제작사들도 이번 전파송출을 발판으로 삼아 5G용 신제품 를 개발에 가속도를 낼 수 있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혁신과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12월 1일부터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에서 5G 주파수를 송·수신한다. 이후 점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아직 5G용 스마트폰 이 출시되기 전인 만큼 통신소비자들은 우선 휴대 가능한 무선인터넷 중계기인 모바일라우터 등을 통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까지 아우르는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는 이르면 내년 3월 무렵 실현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이번 첫 전파 송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그중 가장 잰 걸음을 걷는 곳은 SK텔레콤(SKT)인데 사전준비 차원에서 지난 9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과 장비공급계약을 맺고 해당 장비들에 대한 호환성 시험을 마쳤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달 1월 서울, 대전에서 부터 우선적으로 5G 전파를 쏘기 위해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장비공급사로 선정하고 통신망을 구축 중이다. KT도 조만간 장비업체를 선정한 뒤 5G 전파 송출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5G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한국 경제는 상당한 낙수효과를 볼 수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도입에 따른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께 47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5G는 4세대 이통통신(4G) 기술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산업이 부흥할 수 있다. 보안·에너지·금융산업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통신사들은 총 수십조원에 달했던 4G용 투자비용 회수가 최근에야 겨우 끝나 본격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게 된 시점에 또 다시 5G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로 투자비를 쏟아부여야 한다는 짐을 짊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요금할인정책으로 통신분야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5G와 그 이후의 혁신투자를 이어가려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부의 지원도 절실해 보인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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