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간 공석이었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에 원희목(사진) 전 회장이 재선임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197개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을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제약 관련 단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6일 제16차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신임 회장에 원희목 전 회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 회장 선임 절차는 정관에 따라 이사장단 회의에서 신임 회장을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선임한 뒤 총회에 보고함으로써 마무리된다. 협회는 오는 1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장 선임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사장단 회의에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대웅제약 등을 포함한 14개 이사장단 제약사가 모두 참석했으며, 만장일치로 원 전 회장을 추천했다.
원 전 회장은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제33·34대 직선제 대한약사회장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 제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임기 2년의 제21대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결정을 받아들여 지난 1월 자진해서 사퇴했다.
당시 윤리위는 원 전 회장이 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있으므로 회장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퇴직 전 5년간 소속 기관·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특정 기업이나 단체에 퇴직일로부터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원 전 회장의 취업제한은 이달 만료된다.원 전 회장이 회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오는 12월 1일 취임이 예상되며, 2019년 2월까지 약 3달간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원 전 회장은 “회장직을 맡게 되면 남은 재임 기간 동안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 산업이자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 확고히 발전해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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