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을 고평가했던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7일 키움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6,000원에서 5,3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3.6% 늘어난 1조8,521억원,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1,010억원을 기록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환율 및 유류비 같은 비용 부담 증가로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 “대외변수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유가와 환율을 감안한 수익 추정치를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5,500원에서 키움증권과 유사한 5,200원까지 하향 조정했다.
반면 애초에 5,200원을 제시했던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화물 부문은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제한적인 공급으로 수급 개선이 지속되고 여객도 중국 노선 회복과 장거리 노선 확대로 회복세가 이어지며 탑승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선의 경우 일본을 제외한 전 노선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중국과 구주 노선이 19%씩 성장했다”며 “화물 부문은 운임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예상과 달리 수송(FTK) 또한 1.5% 증가해 수송량과 운임 모두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은 항공사로 고수익 중국 노선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자산매각 등을 통해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고 아시아나IDT 상장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부채 비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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