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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스타트업 해외진출 끊임없이 시도해야"

코트라 '스타트업 코리아 2018'

자원·조력자 한데 끌어모으고

서로 돕는 실리콘밸리 정신 필요

알리바바 엔터프리뉴어스 등

굵직한 해외투자자 높은 관심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2018’ 행사에 참가한 아카인탤리전스 관계자가 다수의 해외 투자자들 앞에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코트라




“언어와 문화, 진출 타이밍 등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해 해외로 진출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계속해서 시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수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야만 성공이 찾아올 것입니다.” (배기홍 스트롱 벤처스 대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항상 시장을 크게 생각해 접근하고, 엔젤 투자자든 벤처캐피탈이든 모을 수 있는 자원과 조력자들을 끌어들여야 그 다음 레벨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크리스 톰 브로드라인 캐피털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벤처캐피털 대표들이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2018’에 한 데 모여 K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넓은 시각’과 ‘끈질긴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임정민 500스타트업코리아 대표는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매직넘버’ 등으로 보여지는 수익모델로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유진 스파크랩스 대표는 “우리 스타트업들이 해외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비즈니스를 잘 펼쳐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존 방식인 ‘선투자 후진출’이 아닌 그 반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 톱다운 방식의 지원을 뛰어넘는 민간 차원의 입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10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축적된 기업가 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만큼 6~7년의 역사에 불과한 국내 상황과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기업가와 투자자들이 서로 도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문화라는 점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배워야 할 점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행사는 코트라가 한국의 투자 매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외국인투자주간(IKW)’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리바바 엔터프리뉴어스 펀드(중국)·브로드라인 캐피탈(미국)·유안타 투자증권(대만)·고비 벤처스(미국)·스테이트제네럴리저브 펀드(UAE 국부펀드) 등이 굵직한 해외 투자자들이 참석해 K스타트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상현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최근 한국에는 스타트업 설립과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와 성장을 위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펀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 투자자 발굴·유치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권평오 사장이 취임 이래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지원을 더욱 강화하자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타트업 코리아’ 행사의 규모를 키웠다.

코트라는 패널 토의 이후 실질적인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사전 참가를 신청한 88개 스타트업 가운데 선발된 7개사(마인즈랩·아카인탤리전스·럭스로보·신테카바이오·도터·에이젠글로벌·엔터핀)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 등 110여 명 앞에서 직접 비즈니스모델을 설명하고 투자를 권유하는 IR 피칭 시간을 가졌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이들 7개사 가운데 현장에서 별도 심사를 거쳐 아카인탤리전스와 럭스로보, 에이전글로벌 3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발됐다.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는 “코트라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스타트업 관계자와 다수 글로벌 투자자들의 네트워킹 기회를 만들어 준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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