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1% 줄은 6,0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65억원(YoY 적자전환), 순손실은 548억원(YoY 적자전환)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부진한 실적이었다. 신흥국의 통화 약세 및 일부 프로젝트의 철도공사 지연 등에 따른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로템은 3분기까지 철도차량 1조9,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1,000억원(YoY +54%)을 수주했다. 10월에도 현대제철 플랜트(1,514억원), 카자흐스탄 전동차(808억원) 등 양호한 수주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말로는 7조7,000억원원(YoY +29%)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필리핀, 튀니지, 터키 등 약 1.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종료가 2020년 말을 전후해 집중되어 있는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만 하더라도 연말까지 매출의 가파른 QoQ 성장을 예상했지만, 3분기 매출은 오히려 역성장했다”면서 “신흥국 통화 불안정성 등의 리스크가 내재하는 만큼 당분간 실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보인다”고 진단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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