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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인수·넷플릭스 제휴...LG유플러스 '방송시장 돌풍의 핵'

CJ헬로 인수 최종발표 앞둬

유료방송 24% 점유·2위 예약

KT의 딜라이브 인수 등

관련업계 M&A 활발해질듯

넷플릭스 서비스도 이달 개시

SKB 등 경쟁업체 대비책 분주

하현회(가운데) LG유플러스 부회장이 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네트워크 현장에서 5G서비스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통신시장에서 잇달아 최초상품을 출시하며 변화를 주도한 데 이어 방송시장에서도 돌풍을 준비 중이다. 유료방송업계 3위 사업자 CJ헬로를 인수하며 시장재편을 노리는 데 이어 미국 온라인동영상제공업체(OTT)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안방시장도 이달 공략한다. 유료방송업계는 LG유플러스가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자간 합종연횡 전략 등 대비에 분주하다.

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유료방송업계 3위업체인 CJ헬로에 대한 인수검토를 마치고 최종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케이블TV 인수를 현재 진행 중”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품에 안으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24%로 늘어 KT계열(30.54%)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변수는 가격 조건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허용 여부다.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 E&M으로부터 CJ헬로의 지분 53.92%를 인수하는 것과 관련 1조원 안팎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확한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의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평가된다. 공정위의 심사와 관련해서도 유료방송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33.3%로 제한하는 합산규제가 사라지면서 합병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현금창출력이 연간 2조원에 달해 CJ헬로 인수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정위 이슈도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LT유플러스가 CJ헬로인수를 발표하면 유료방송업계의 인수합병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KT는 채권은행이 보유한 케이블TV업계(SO) 3위사업자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이다. 또 IPTV에 밀려 사업확장이 어려워진 다른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도 잠재적 매물로 평가받고 있어 또 다른 M&A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유료방송업계의 M&A의 촉발제가 될 수 있다”며 “유료방송업계는 가입자수가 곧 돈으로 연결될 정도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만큼 대형사들의 SO 인수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순께 세계최대 OTT업체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인터넷TV(IPTV)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도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넷플릭스는 기존 케이블TV와 모바일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IPTV에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시험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케이블TV가입자들이 넷플릭스용 별도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했지만 LG유플러스 IPTV 이용자들은 서비스 가입만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는 영국·스웨덴 등 유럽에서 이미 주문형비디오(VOD)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만큼 LG유플러스의 넷플릭스 서비스 제공이 유료방송업계에서도 위기의식을 갖고 지켜보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 등 경쟁업체들은 IPTV에서 인기 해외드라마를 30일 동안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비책에 분주하다. 정부 역시 넷플릭스의 국내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고 판단하고 미디어·콘텐츠제작업계에 닥칠 분위기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앞서 통신시장에서도 국내 최초 LTE완전 무제한 요금제, 최초 로밍데이터 무제한, 최초 로밍음성수신무료 등 선제적 서비스정책을 시작했고 이는 가입자수 증가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일 5G주파수를 발사하며 무선통신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지속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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