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신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예산과 재정, 복지에 밝은 정통 관료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에서 복지노동예산과장·재정총괄과장 등을 역임했다. 노 실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정책기획관으로 있던 지난 2009년에는 금융위기 이후 사회안전망 강화와 복지 사각지대 축소를 위한 서민생활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4년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으로 있을 당시 논란이 컸던 공공기관 기능조정, 임금피크제 등 굵직한 공공 부문 구조개혁을 비교적 매끄럽게 이끌어 업무 조정능력도 뛰어나다. 기재부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8월 국무조정실 2차장에 임명됐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유임돼 총 2년 3개월간 자리를 지켜 이목을 끌었다. 1962년 전북 순창 출생으로 광주 제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이낙연 총리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이 총리와 함께 근무하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 총리가 추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연명 청와대 신임 사회수석은 18·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으며 복지정책 전반을 설계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포용사회분과 위원장 겸 국정과제지원단장을 맡아왔다. 특히 연금 전문가로 평가되며 지난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모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로도 꼽혔지만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김 수석을 임명한 것은 논란이 커지는 국민연금 개편안을 매끄럽게 완수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사회수석으로서 복지 전반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수현 정책실장이 큰 틀에서 포용국가를 지휘하면 김 수석은 포용적 복지 부문에서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1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제물포고등학교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 사회정책 전공 석사와 박사 학위가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