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개월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된데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1,660.4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ℓ당 29.7원 내린 것으로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19주 만에 첫 하락이다. 경윳값도 일주일새 20원 가까이 내리면서 ℓ당 전국 평균 1,475.4원에 판매됐다. 반면 실내용 경유는 유류세 인하 혜택이 적용되지 않은 탓에 지난주보다 1.9원 오른 1,012.8원에 판매돼 19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을 보면 서울이 ℓ당 평균 48.5원 떨어진 1,725.2원으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휘발윳값이 가장 싼 지역은 대구로 1,627.3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윳값 인하폭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45.8원으로 ℓ당 평균 1,620.3원을 기록했다. 반면 SK에너지는 평균 28.1원 인하한 1,677.6원에 판매돼 가장 비쌌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량 증가, 이란산 원유수입 제재의 예외 국가 한시적 인정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며 “유류세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당분간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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