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095700)의 북미 지역 관계사인 네오이뮨텍(NIT)이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올해 말까지 투자유치가 마무리되면 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고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NIT는 다음 달 중 1억3,200만 달러(약 1,4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VC 업계 관계자는 “최종 투자금액 1,500억원 기준으로 일부 금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며 “일부 기관투자가가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NIT와 상장 주관 계약을 맺은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NIT는 미국 메릴랜드에 있다. 투자금은 연구개발(R&D) 비용 지출과 운영비에 쓰인다.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기관이 증자에 참여한다. NTT의 기업가치는 4,7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VC 업계 관계자는 “12월 투자 유치 후 기술성 평가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4월께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후 9월께 ‘테슬라 제도(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IT는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 항암제를 연구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면역세포 증식과 생존을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신규 물질인 ‘인터루킨7’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1상 종료 후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 대상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 머크, BMS 등 다국적 제약바이오 기업과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NIT는 양세환 전 제넥신 연구소장이 2014년 미국서 설립했다. 제넥신은 NIT의 최대주주(20.6%)로 연구 협력을 함께 진행 중이다.
제넥신 역시 지난 3월 연구개발 비용 확보를 위해 2,5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NIT와 제넥신은 올해에만 3세대 면역 항암제 개발을 위해 4,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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