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간선거가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 승리로 시장 전망과 같은 결과로 나와 불안이 해소된 효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미중 무역 분쟁, 미국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연말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도 우량주, 대형주,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SK증권은 CJ ENM(035760)과 LG화학(051910), 두산(000150)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CJ ENM은 최근 무제한 요금제 효과로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늘면서 보유한 영상 콘텐츠 수요가 늘어 주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CJ ENM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LG화학은 최근 실적 부진에도 중대형 배터리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어 화학업종 최선호주로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은 주력 사업부인 연료전지, 면세점 등 전 사업부가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 기대감이 높다.
유안타증권은 우리은행과 한국콜마(161890)를 추천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시중 은행 중 가장 이익 성장세가 강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지주회사 전환 효과가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한국콜마는 3·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CJ헬스케어 인수 영향이 컸고 4·4분기부터 본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평가다. 화장품 업종 전반에 대한 중국 소비 둔화 우려에 한국콜마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6배 수준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KB증권은 CJ제일제당(097950)과 KT를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가공식품 생산기지 확대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고 구조적인 원가 개선으로 바이오 부문의 실적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KT는 최근 모바일 매출액 감소세가 둔화된 가운데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IPTV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KT&G(033780)와 파라다이스(034230)를 추천주로 선택했다. KT&G는 수출 담배 매출은 작년 기저효과가 기대되고 국내 담배는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 이익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일본 고객 증가로 매출액이 계단식 성장을 이어오고 있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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