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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이오주

삼바쇼크에 대장주 셀트리온 어닝쇼크

겹악재에 투자 심리 '꽁꽁'





‘삼바 쇼크’로 바이오주가 초토화됐다. 특히 셀트리온(068270) 등 주요 종목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향후 전망에 대한 비관까지 더해지면서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는 모습이다.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급락과 함께 바이오주 대다수가 급락했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주가는 11.98% 떨어진 2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20만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20만원 선은 지켰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0.3%, 4위인 신라젠도 9.14%나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감리가 이날 바이오주 전반에 타격을 주기는 했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실적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은 3·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발표한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7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16%나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이날 대신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NH투자증권도 34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40만원에서 33만5,000원까지 낮춰 잡았다. 이날 증권사 11곳이 셀트리온 분석보고서를 새로 발표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낮추지 않은 증권사는 단 한 곳이며 제시된 목표주가 중 최저치는 22만원(KTB투자증권)이었다.

이처럼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이익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 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 중단과 테마감리에 따른 비용 인식(연구개발비) 증가가 실적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셀트리온의 지분 2.9%를 블록딜로 처분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추가로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가 희박하다.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8% 감소한 데 이어 4·4분기에도 55% 급감한 22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내년 2·4분기에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 중 3·4분기 실적 증가가 관측되는 종목은 메디톡스(086900) 등으로 손에 꼽히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종목별 신약 허가, 기술수출 등의 호재에 따라 투자심리가 언제든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램시마 피하주사의 유럽 허가 신청, 미국에서의 트룩시마 등 허가 취득 결과에 따라 연말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6만ℓ 규모의 3공장 증설 계획도 호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4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낼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1·2공장 가동률 정상화와 3공장 매출 발생 등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2,080억달러(약 236조원)에서 2024년 3,83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도 연평균 15.3% 확대가 기대되는 등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확실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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