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저가를 경신했던 LG전자(066570)가 3·4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년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월30일 장중 52주 신저가인 5만8,800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최고가인 3월22일 11만4,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10월30일 전 거래일보다 3.03% 오른 6만1,200원에 마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7일(-1.03%)을 제외하고 9일까지 8거래일 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날은 오후에 하락세로 돌아서 0.28% 내린 7만1,200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12.48%나 올랐다. 외국인은 3·4분기 실적 공개 다음날인 10월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32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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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지난달 LG전자의 급락세가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했다고 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5일 종가 7만500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7배로 분석하고 역사적인 밸류에이션 하단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4·4분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재고 조정으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LG전자의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하락 속에 OLET TV, 50인치 이상 대형 UHD TV 판매 비중 확대로 HE(TV) 부문 영업이익률 증가가 예상되고 가전(H&A) 부문은 건조기·스틱청소기 등 신성장 제품군의 양호한 판매가 유지되고 프리미엄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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