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 주가가 실적 부진의 여파로 급락했다. 최근 화장품 유통 채널은 온라인몰, 해외 직구를 비롯해 CJ올리브영 같은 헬스&뷰티스토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이에 미샤와 같은 1세대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화장품 로드숍 업계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3·4분기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731억원으로 12.1% 줄고 당기순손실 9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여파로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6.63% 하락한 8,4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8%까지 추락했다가 ‘돼지코팩’으로 알려진 화장품 업체 미팩토리를 324억원에 인수한다는 사실을 공시한 후 낙폭이 줄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과 관련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3·4분기 새로운 매장 인테리어(SI)를 적용한 신규 매장 오픈(23개)과 기존 매장 리모델링(8개) 비용,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등 투자금액이 늘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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