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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단가 후려치기 의혹…공정위, 삼성重 직권조사

현대重 이어 두번째

공정거래위원회가 협력업체와의 하도급 거래에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갑질 의혹이 제기된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주 직권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에 이은 두 번째 직권조사로 공정위는 이번 기회에 조선업계 전반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삼성중공업 거제도 본사에 기업거래정책국 직원 10여명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삼성중공업이 협력사에 하도급 대금 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하고 서면 미발부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한 달 간 공정위가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벌인 조사 직후 두 번째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결과 납품단가 인하·기술탈취 등 복수의 혐의에 대한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조선업계 ‘빅3’로 꼽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조선빅3 모두 선박 발주가 어려워지자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면서 “공정위 조사도 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불공정 관행을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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