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고유가에도 3분기 실적 고공행진

매출 3.4조원,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

대한항공이 국제유가가 치솟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중국과 유럽 노선 매출이 뛰며 흑자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3일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3조4,0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뛰어 지난 2015년 3·4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도 2,678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했다.

지난 3·4분기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으며 원가에 대한 부담이 큰 시기였다. 하지만 여객 부문 가운데 중국 노선에서 13%, 유럽으로 가는 구주 노선에서 9% 수송실적(RPK)이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전체 수송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화물 부문 수송실적(FTK)은 지난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단위당 수익이 10% 이상 뛰고 있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4·4분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협력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산~다낭 등 신규 노선 취항과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을 통해 수익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4·4분기 화물 부문은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특수로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며 “공급 탄력성 및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