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자문에서 변호사의 역할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일반 소송 변호사의 역할과는 다릅니다. KL파트너스는 M&A 맞춤형 법률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KL파트너스 M&A 전문 변호사는 14일 서울경제신문 시그널과 만나 KL파트너스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KL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11월 설립된 M&A 전문 로펌이다.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동아원 매각,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네이버와 SK텔레콤 간 통합 앱스토어 합작, JKL파트너스의 여기어때 투자 등 굵직한 딜의 자문을 맡아 M&A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도 동부대우전자 매각, 금호사옥 매각, 쏘카의 VCNC 인수, 전진중공업 매각 등의 딜에 참여했다.
이 변호사는 “M&A는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소송 분야 등과는 달리 고객사가 주도권을 쥐고 진행하는 절차로 진행된다”며 “대형 로펌의 검찰·법원 출신 변호사들보다 고객 지향적인 태도로 접근하고 기업 경영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점이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소수정예의 변호사들이 자문에 참여하기 때문에 딜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그는 “대형 로펌은 하나의 딜에 ‘공정거래팀’ ‘노동팀’ ‘금융팀’ ‘환경팀’ 등 다양한 팀의 변호사들이 협업하는데 너무 많은 인력이 딜에 참여하다 보니 거래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이로 인해 ‘투입 대비 산출량’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L파트너스 변호사들은 M&A 전문가로서 기업결합심사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소수정예 자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로펌의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인 이 변호사도 법률자문을 포함한 M&A 관련 토털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의사 친구에게 질병에 대해 묻듯이 고객들이 편하게 딜에 대해 질문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며 “법률자문뿐 아니라 M&A와 관련된 사항들을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향후 M&A 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세컨더리 딜(사모펀드 간 기업 인수 거래)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사모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세컨더리 딜이 많아질 것”이라며 “한국 사모펀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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