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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외국계 금융사 계열사 간 정보교류 규제완화 검토”

윤석헌, 내부통제·소비자보호도 강조

"시대적 사명감 가져달라" 당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금융당국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가 계열사 간 정보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한다.

외국계 은행 42곳 대표가 모인 주한외국은행단(FBG)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영업환경 개선을 건의했다. 은행과 증권업이 동시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정보교류 차단규제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고객정보가 제한 없이 금융사 계열사 간 공유되지 않도록 방화벽을 쳐놓도록 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그룹 계열사들에게도 방화벽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국내 계열사들은 완전히 서로 분리돼 영업하는 반면 외국계 금융사는 은행과 증권사 간 연계 영업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업계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필요한 규제 완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미 지난 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일환으로 금감원과 금융위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관련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TF에 대해 “소비자 피해가 없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업계 수요를 반영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 원장은 외국계 은행 대표들에게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한 소비자보호를 강조했다. 윤 원장은 “외국계 은행들도 우리 시장을 지탱하는 한 식구로서 국내 은행들과 동일한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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