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투자청(GIC)이 한국 시장에 투자한 물류센터 8곳을 묶어서 통매각을 한다. 지난 2016년에 이어 재추진하는 것이다.
15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GIC는 이천, 밀양, 천안, 덕평 등에 위치한 물류센터 8개를 묶어서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자문사는 세빌스코리아로 정해졌다. GIC는 앞서 지난 2016년 말 이스트딜스큐어드와 CBRE코리아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물류센터 10개를 통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블랙스톤, 메이플트리 등 다수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불발로 끝났다. GIC가 이번에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물류센터는 당시 매물로 나온 10개 중 화도(2012년 준공)와 곤지암(2014년 준공) 등 가장 최근에 준공된 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8개다.
GIG의 물류센터 매각은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물류센터 투자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자산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까지 지어진 오래된 자산이다. 기존 자산에 대해서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새로운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GIC는 최근 동탄 물류단지와 현대로지스틱스 등 신축 물류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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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IC는 국내 물류센터 투자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계 물류 투자회사인 프롤로지스와 합작법인을 세워 물류센터 투자를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후 프롤로지스가 한국 시장을 철수한 이후 해당 자산을 모두 인수하면서 물류센터 투자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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