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을 지도했던 외국인 코치가 감독 가족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선수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팀 킴 선수들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가 보낸 입장문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1월 팀 킴에 합류한 갤런트 코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 획득을 지도하고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이 코치는 팀 킴을 지도하는 동안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에게서 여러 문제를 느꼈다며 “저는 팀 킴을 100%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김 감독은 컬링 전문성이 선수들보다 훨씬 부족했다. 다행히도 김 감독은 연습시간의 10%만 링크에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김 감독의 자질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팀 킴 선수들은 김 전 부회장의 폭언과 욕설, 불합리한 상금 분배, 올림픽 이후 팀 분열 시도 등으로 고통받았다고 강조했다.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의 행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팬들이 준 선물과 편지도 내용 확인을 거쳐 포장이 뜯긴 상태로 받아야 했다고 폭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팀 킴의 호소문 접수로 알려진 이번 사태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15일간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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