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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2년만에 검색 상징 '녹색창' 닫고 '그린닷' 연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이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디자인 콜로키움’ 행사에서 검색 서비스 상징물 변화 등의 디자인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상징물이 12년 만에 ‘그린윈도(녹색창)’에서 둥근 검색 버튼(그린닷)으로 탈바꿈한다. 모바일 첫 화면을 개인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는 기능 등도 도입한다.

네이버는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디자인 콜로키움’ 행사를 열어 자사 서비스의 디자인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검색 창을 단순화한 그린윈도가 PC 환경에 맞춘 문자 위주의 검색 도구였다면 그린닷은 모바일에 적합한 음성·위치·이미지 등 인공지능(AI)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미 그린닷은 네이버 모바일 화면 개편을 통해 시범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앱) 가장 아래의 가운데에 위치한 그린닷을 누르면 두 개의 바퀴(휠)가 나온다. 여기서 주변·음성·이미지 등 검색 서비스와 e메일·뉴스·카페 기능을 한 손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개인에 특화한 추천 정보도 제시해준다.

그린윈도는 카카오로 자리를 옮긴 조수용 대표가 네이버(옛 NHN) 재직 시절 디자인해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검색창에 적용한 것으로 그동안 네이버의 상징물로 통했다.



앱 설계를 맡은 서유경 네이버 디자이너는 “모바일 사용 비중이 높아지는 요즘은 직접 문자를 입력하는 것보다 기기를 눌러서(터치) 검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그린닷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첫 화면에서 뉴스와 사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을 뺐다. 모바일 화면을 바꾼 뒤 시험 서비스 기간에 1인당 체류 시간은 기존 대비 15%, 검색창 접근 횟수는 20%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앞으로 사용자 개인이 모바일 첫 화면의 배경을 다르게 꾸밀 수 있는 기능과 중요한 알림을 필요한 순간에 알려주는 ‘메시지 카드’ 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글처럼 움직이는 로고도 넣을 예정이다.

동영상 기능도 한층 강화한다. 네이버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도구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언제든지 빠르게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이 기능을 통해 최대 8기가바이트(8GB) 용량의 7시간 분량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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