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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육아 전담 남편’ 7,000명...12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육아를 전담한 남성이 7,000명으로 집계됐다. 저출산 기조 속 1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중 취업도 아니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이) 중 ‘육아’ 상태인 남성은 지난달 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까지 3,000∼4,000명에 불과했던 육아 상태 남성은 지난해 11월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2% 늘어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해 3월에는 1년 전보다 183.9% 늘어난 9,000명, 7월에는 1만명을 기록하면서 지난달까지 12개월째 1년 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간 출생아 수가 3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저출산 기조에도 육아를 전담하는 남편이 12개월째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육아 상태인 남성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취업 중 육아휴직을 한 이들은 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 수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이 증가세는 30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은퇴한 뒤 손주를 돌보는 60대 이상 남성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육아를 여성만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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