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일궈냈다.
현대차(005380)는 자동차경주팀 ‘현대차 모터스포츠’가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18 WTCR(월드 투어링카 컵·World Touring Car Cup)’와 ‘2018 WRC(World Rally Championship·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각각 종합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WTCR’는 지난해 말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WTCC(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가 합병돼 올해 새롭게 탄생한 대회로 포뮬러원(Formula 1),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 FIA의 공인 대회 중 하나다. 자동차 제조사의 직접 출전은 금지하고 있으며 제조사의 경주용 차를 구매한 프로레이싱팀만 출전할 수 있는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대회다.
또 WRC는 포뮬러원(F1) 대회와 함께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대회로 연간 4개 대륙 13개국에서 다양한 환경 속에서 진행돼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모터스포츠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WTCR에 첫 판매용 경주차인 ‘i30 N TCR’로 출전했으며 이반 뮐러팀은 종합 우승, BRC 레이싱팀이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드라이버 부문에서도 i30 N TCR로 출전한 선수들이 종합 우승(가브리엘 타퀴니)과 준우승(이반 뮐러)을 석권해, 팀과 드라이버 두 개 부문에서 모두 우승과 준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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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마카오 기아서킷에서 진행된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현대차의 이반 뮐러팀은 60점, BRC 레이싱팀은 49점을 추가해 각각 최종점수 562점과 559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안 뮐러팀과 우승을 두고 경쟁했던 혼다의 ‘시빅 타입 R TCR’을 81점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것은 물론 오랫동안 모터스포츠에 투자해온 폭스바겐(골프 GTI TCR, 4위)과 아우디(RS3 LMS TCR, 5위)도 제쳤다.
호주 코프스 하버에서 개최된 WRC 마지막 대회에서는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최종 점수 341점으로, 368점을 얻은 ‘도요타 가주 레이싱팀’에 우승을 내줬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가 최종 201점으로 ‘M-스포츠 포드 월드랠리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 쉬메이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 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가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압도적인 주행성능과 기술력을 알린 해였다”며 “이는 현대차 고성능 N의 기술력이 빠른 시간 내에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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