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의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의 ‘모이스처 크림’이 최근 롯데 인터넷 면세점에서 글로벌 화장품을 제치고 월간 베스트 1.2 위에 올라 연일 화제다. 이에 힘입어 궁중비책의 롯데면세점 매출(1~10월 기준)은 지난해 대비 130% 증가했다. 중국인 줄 세우는 보습 크림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이 제품의 비결이 무엇인지 체험해 봤다.
모이스처 크림의 ‘비책’은 과거 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첫 목욕물에 쓰이던 ‘오지탕’이라는 궁중비법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다섯 나무의 이로운 부위만을 엄선해서 만들었다고 해서 ‘오지탕’이다. 사실 궁중비책의 거의 모든 제품은 오지탕이 기본 성분이다. 또 궁중비책의 제품들은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의 피부과학 테스트인 ‘더마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순하다’는 부분이 증명된다.
제로투세븐에 따르면 오지탕 성분이 주요한 ‘궁중비책 모이스처 크림’은 피부 온도 저하 효능 평가 테스트를 거쳐 평균 2.6도 저하와 수분손실율을 35% 감소시켜 준다. 이로써 아이 피부의 온도를 낮추고 수분 보유량을 높여 여린 아기 피부를 건강하게 케어해 준다는 설명이다.
원래 궁중비책 제품은 유아용으로 나왔기 때문에 안전하고 자극이 덜하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피부 자극이 심할 때 다른 제품을 바르면 간지럽기도 하지만 이 제품은 워낙 순해서 피부가 숨을 쉬는 것 같다. 아이들의 피부 반응은 즉각적이다. 붉은 부분은 금새 완화가 되고 건조한 부분도 많이 사라진다. 건조한 부위를 수시로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민감한 피부가 생기가 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알러지를 비롯한 각종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아니나 다를까 피부가 간질간질 하더니 자고 일어나 보니 울긋불긋 해져 있었다. 설마 모이스처 크림이 연고 역할을 하진 않겠지 하고 발랐는데 실제로 처음 붉은 기가 조금 줄은 것이 신기했다. 붉은 기가 있다는 것은 분명 피부의 온도가 평소 보다 높다는 것인데 아마도 회사 측이 설명한 것처럼 피부 온도 저하 효능 즉 쿨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침, 저녁 지속적으로 꾸준히 발라주니 붉은 기는 더욱 줄었다. 심각하지 않은 알러지 정도는 모이스처 크림으로도 완화시킬 수 있었다.
모이스처 크림은 여름철에 즐겨 썼던 ‘수분 젤’의 겨울용 버전 같다. 기분이 상쾌해 지는 향긋한 향이 같지만 텍스처는 크림 보다도 좀 더 무거운 밤 형태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발림성은 쫀득하니 양을 많이 발라도 금새 흡수가 된다. 건조한 피부일 수록 더욱 빨리 흡수되는 것 같다.
또 다른 장점은 가성비가 높다는 점이다. 사우나를 갈 때 에센스, 아이크림, 수분크림, 영양크림 등 온갖 것을 챙겨 가느라 사우나 가방이 항상 무거웠다. 여기에 아이들과 함께 갈라손치면 유아용 제품까지 챙기느라 다소 귀찮은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모이스처 크림 하나면 ‘에센스+수분크림+영양크림’을 합친 올인원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만저만 간편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건조함이 걱정된다면 여기에 ‘궁중비책 카밍 테라피 오일’ 하나 더 추가하면 손색이 없겠다. 기자의 경우 원래 사용하던 스킨 위에 모이스처 크림을 바른 후 전신에 크림과 오일을 섞어서 전체적으로 수분이 날라 가지 않도록 코팅시켜 준다. 마무리 단계에서 취향에 따라 다시 모이스처 크림과 오일을 섞어서 얼굴을 마무리 해주거나 오일 하나만 손에 따뜻하게 비벼서 향을 맡아 진정을 한 후 얼굴을 따뜻하게 감싸주면 얼굴 피부는 물론 마음까지 진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만약 전신 가운데 건조한 부위는 크림만 다시 발라 주면 적어도 24시간 길게는 48시간까지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모이스처 크림의 촉촉함은 당장 손 등 테스트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밤새 수분이 날아가 건조해 지기 마련인데 모이스처 크림을 바르고 잔 후의 손과 다른 제품을 발랐을 때의 손의 부드러움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
특히 이 제품의 보습력은 낮 시간 동안 더욱 빛을 발한다. 날씨가 추워진 탓에 사무실은 갈수록 건조하다. 평소 같으면 미스트를 수시로 뿌려 주지만 모이스처 크림을 바르고 나서는 건조함이 많이 없다. 아무래도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은 순한 베이비 제품 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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