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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대장주 ‘FAANG’의 굴욕…전고점 대비 20% 넘게 빠져

애플, 아이폰 부진 우려…약세장 진입

페이스북은 전고점 대비 40% 떨어져

넷플릭스도 35%↓ '데드크로스' 발생

미국 뉴욕 증시의 핵심 정보기술 종목들이 약세장에 들어서며 나스닥 지수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엔진인 정보기술(IT) 종목들이 19일(현지시간) 완연한 약세장에 들어섰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5개 종목이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약세장은 52주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투자심리 위축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조정 양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글로벌 대장주’ 애플은 이날 3.96% 급락하면서 전고점 대비 19.9% 하락했다. 아이폰 신형모델에 대한 매출 우려가 원인으로 꼽힌다. 장중에는 4%대 밀리면서 전고점 대비 20.5%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3%,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은 25.4% 떨어졌다.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6% 가까이 떨어져 전고점 대비 39.5%의 하락률을 보였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논란까지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난 모양새다. 마켓워치는 “애플은 장중 약세장에 진입했고, 알파벳은 7년 만에 처음으로 약세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도 35.6%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데드크로스는 단기 추세를 보여주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중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간 것으로, 흔히 하락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마켓워치는 “FAANG 5개 종목 가운데 아직 데드크로스가 발생하지 않은 종목은 애플과 아마존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5개 종목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날 219.40포인트(3.03%) 떨어진 7,028.48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약세의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95.78포인트(1.56%) 내린 25,017.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5.54포인트(1.66%) 내린 2,690.7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가 무너지면서 뉴욕증시 전반이 강한 조정 압력을 반복적으로 받는 셈이다. S&P 500지수에서 지난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기술주 섹터는 올해 들어선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졌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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