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의 광군제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화장품주가 들썩였다.
21일 에이블씨엔씨(078520)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1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토니모리(214420)(21.76%), 잇츠한불(226320)(15.25%), 에스엔피월드(263920)(14.45%), 제이준코스메틱(025620)(11.21%), 에스디생명공학(217480)(10.8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는 지난 11일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스크팩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이준코스메틱 역시 광군제에서 티몰 국제관 수입 마스크팩 중 한국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그룹 티몰이 광군제 매출을 분석한 결과 토종 화장품 브랜드 AHC가 화장품 분야 1위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순위에서도 7위에 올랐다. LG생활건강 ‘후’, 엘앤피코스메틱 ‘메디힐’ 등 다수 브랜드의 올해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국내산 화장품을 사들이는 ‘역직구’ 규모는 2014년 2,035억원에서 지난해 1조9,897억원으로 3년 만에 9.8배 폭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한국 화장품 소비는 꺾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심리 자체가 예년만 못한 것은 변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액이 지난달보다 8.6% 증가한 3조5,534억위안(약 580조원)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5월(8.5%)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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